원문 : https://cafe.naver.com/teps19/10032
저는 두 남자아이(16세, 8세)의 엄마이고 이제 눈까지 침침해 오는...(ㅠㅠ), 건강상의 문제를 겸비한 40대 후반의 수강생입니다.
학부때부터 신학을 전공하여 늦둥이를 낳을때까지 목회일을 했고 2019년부터 다른 학문을 공부하고 있어요. 늘 논문압박을 가지고 있고 중국어학원이나 과외를 받으며 근근히, 피곤하게 살아가고 있어요.
지금은 지방대학 대학원에 있는데 인 서울권 학교로 옮기려고 하니 텝스점수가 필요하더군요.
"텝스는 어렵다, 좀 이상한(?) 시험이다 ..." 같은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나와는 상관없으니 그런가부다...하고 듣고 넘겼었죠. 근데 제가 그 시험에서 점수를 좀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. 똑똑한 젊은 친구들도 공인영어성적을 받기 위해 매달려서 준비하는데 저야 말해 뭣하겠어요. 그래서 애초에 혼자 해 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고 그래서 검색을 하다 유튜브에서 송승호강사님의 강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. 송강사님의 강의대로만 따라가면 나도 해 낼수 있을 것만 같더라구요. ㅎㅎ. 10월17일 밤에 등록을 하고 강의를 들으니 일단 가장 가까운 날짜로 시험일정부터 잡으라기에 강사님이 시키는 대로 용감하게 10월22일 텝스응시를 신청했어요. (정말, 요런 내용의 강의만 듣고 첫시험을 보러 간 것 같아요. ㅎ) 사나흘 밤샘이라도 해서 열심히 강의 듣고 해 봐야지 했지만 그런 건 늘 계획에 그칠 뿐 애들 뒷치닥거리, 집안일에, 몸도 따라주지 않아 말 그대로 텝스가 뭔지 구경이나 하자는 입장으로 바껴서 첫 시험을 보았습니다. 이런 후기에서 이런 점수는 처음 들어보실 거예요. 178점이 나왔더군요. 이런 주제로 수강후기를 쓰기도 민망하지만 이왕에 진솔한 후기를 자랑하는 텝스19이니만큼 솔직한 말을 덧붙히자면 시험 치면서는 150점이나 받겠나 싶더라구요. 그래도 그 예상점수는 넘긴 거죠. ^^;; 제 나이를 감안해 주세요. 저희 세대는 영어교육이 뭐...좀 그랬답니다. 어떻게 치는 시험인지는 알았으니 19일 plan 대로 해 보자는 각오를 다지고 11월6일 시험을 또 신청했습니다. 그치만 역시 각오는 각오일 뿐... 체화는 고사하고 지문의 19가지 유형강의조차 다 못 듣고, RC의 2부, 3부는 손도 못 대고 또 시험을 보았습니다. 쏘아보기만 아주 어설프게 흉내내는 정도인 거죠. 근데 RC에서 40점정도가 올랐어요. 쏘아보기라는 걸 하면서도 내 자신이 너무 어설퍼서 뭐.. 이게 되는건가? 했는데 신기하게 된 거예요!!
그리고 다시 12월3일 텝스까지 4주라는 꽤 긴 시간이 있었지만 그 사이 저는 또 스널트 중국어 시험을 봐야했기에 텝스는 별로 건들지도 못하고 역시 어설픈 쏘아보기만으로 치루었습니다. 11월시험에 비해 겨우 11점 오른 거여서 별 의미는 없지만 지난번 40점가량 올랐던 RC점수가 유지됐더라구요.(4점 더 올랐어요. ㅋ) 그래서 저는 쏘아보기가 정말 마술처럼 여겨집니다. 긴가민가..., 이렇게 하는 게 답을 맞추겠나...? 식의 의심이 있었는데 두 번 점수를 받고보니 쏘아보기만큼은 확신하게 되었어요. RC파트만을 얘기하자면 40점이 올랐어도 327점까지는 아직 30점 정도가 더 필요한데 듣지 못한 강의만 잘 듣고 연습해도 이 점수는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깁니다. 다만 세 번의 시험에서 변동이 없는 청해파트 때문에 좌절이 되긴 합니다. 특히 저처럼 올드한 세대는 청해력이 정말 약해요. 아예 들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군요. 그래도 중간후기를 쓰는 이 시점에서 송강사님의 말을 믿고 의지하여, 청해파트의 단기, 중기 학습법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초심을 다시 다져보고자 합니다.